태풍 '암필', 29년만에 상하이 직접 강타…중국 동부 38만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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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7-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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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푸둥·훙차오 공항, 500편 항공편 모두 취소

  • 상하이 디즈니랜드·상하이타워 전망대 가동 중단

저장성에 상륙한 태풍 암필. [사진=연합뉴스]


중국 상하이를 강타한 태풍 '암필'이 중국 동부지역에 큰 피해를 남기고 북상하고 있다.

23일 중신망 등에 따르면 태풍 암필은 전날 상하이 충밍다오(崇明島)를 통해 중국 대륙에 상륙한 뒤 저장(浙江),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등 동부지역에 큰 비를 뿌렸다.

상하이에 직접 상륙한 태풍으로는 1949년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이며, 1989년 태풍 켄 이후 29년만에 처음이다.

태풍 접근에 따라 상하이, 저장, 장쑤에서 주민 38만7000명이 대피하고 4만1400척의 선박들이 항구로 대피했다. 상하이 푸둥(浦東), 훙차오(虹橋) 두 공항에서는 모두 5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또 곳곳에서 도로와 농경지, 가옥이 물에 잠기고 가로수 등이 무너지는 경제손실을 입었다. 다만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22일 태풍에도 정상 개장했으나 일부 야외 놀이시설은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최고층 건물인 상하이타워도 최고층 전망대를 폐쇄하기도 했다.

초속 28m의 중소형 태풍이었던 암필은 상륙 직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돼 장쑤성 북부를 거쳐 산둥(山東)성으로 북서진하고 있다.

산둥성 정부는 태풍 암필의 세력 약화에도 앞으로 이틀간 50㎜ 가량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하천 범람, 산사태 등 재해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하이난(海南)성을 지나치며 다시 살아난 제9호 태풍 손띤은 현재 베트남으로 상륙해 베트남 중북부와 중국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광둥(廣東)성 등에 강력한 비를 뿌리고 있다.

베트남 중북부에서는 지난 3일간 464mm의 비가 쏟아지며 지금까지 19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한 1만5000 채 이상의 가옥이 홍수로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11만㏊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봤다.

수도 하노이 외곽 일부 지역에서는 당국이 침수 피해를 우려해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다수의 도로가 불어난 물에 잠겼다.

이와 함께 남중국해 북부 해역에서는 열대성 저기압이 생성돼 대만 남부와 중국 대륙을 향해 북동진하면서 제11호 태풍 우쿵(悟空·손오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쿵은 서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점차 세력을 키우며 바스해협을 거쳐 대만과 중국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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