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앗아가는 폭염…일사병·열사병 사망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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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7-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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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일주일 새 사망자 6명 추가돼…봉화·충남·경북 등서 사망자 속출

[연합뉴스]


온열질환(일사병·열사병 등)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일주일 새 급증해 10명에 이르렀다.

22일 경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6분께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의 산에서 나무를 베던 50대 남성 A(56)씨가 쓰러져 함께 일하던 동료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소방헬기와 구급차를 이용해 옮겨지는 과정에서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심정지가 발생했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무더위 속에서 작업 중 열사병으로 인한 발작 증세를 보였다. 당시 봉화지역 낮 기온은 32도를 조금 웃돌았다.

또 22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17분께 홍성군 홍성읍 한 아파트 도로에서 이모(21)씨가 주차돼 있던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는 자폐성 질환이 있어 차 안에서는 문을 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에도 경북 김천에 사는 40대 여성이 집에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바 있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올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례는 10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온열환자는 총 956명이 발생했고, 이 중 78세 노인여성(주거지 주변), 2세 남아(차 안), 86세 노인여성(밭), 84세 여성(주거지 주변) 등 총 10명이 사망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겼고, 10명 이상이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가급적 낮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폭염과 열대야가 예보돼 있는 경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 상황에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심혈관질환·당뇨병·뇌졸중·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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