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국회3컷] 문희상·김병준·이해찬…‘盧의 남자들’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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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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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정부 청와대서 일했던 공통 경험

제70주년 제헌절이 있었던 7월 셋째 주 국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국회의장,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이었던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노무현 정부의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지금은 각자 다른 위치에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펼칠지 주목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 사전 환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7.17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0대 국회 후반기 수장 문희상 의장

20대 후반기 국회는 지난 16일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진용이 갖춰진 국회는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다만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위는 오는 26일 위원장을 뽑을 예정이다.

문 의장 역시 이날 여야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했다. 그는 “제가 20대 후반기 국회에 관해 약속하고 원했던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통합의 국회”라며 “힘을 합쳐 함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앞에 서서 협치를 통해 민생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다음 날인 17일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문 의장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회에서 열린 경축사에 참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 구원투수로 나선 김병준 위원장

우여곡절 끝에 김 위원장은 17일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추대됐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미명 하에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며 “차라리 그것들과 싸우다가 죽으라고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인사였던 그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노무현 키즈’로 알려진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반면 문희상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잘 아는 제1야당 대표가 생겼다는 것은 조정하기 훨씬 효율적이고 유리하게 된 거다. 협치를 위해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이해찬 의원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이 의원이 20일 출마를 선언했다. 7선의 이 의원은 당의 원로로서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다. 추대 형식이 이뤄지지 않아 친문 간 세대 대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당권 경쟁 대진표도 완성됐다. 이 의원을 포함해 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 최소 8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20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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