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자리서 휴식 즐기는 28m 거인"..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카우스 '컴패니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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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7-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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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로 28m, 너비 25m, 높이 5m의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8월 19일까지 설치

[롯데월드타 앞 석촌호수 동호에 설치된 카우스의 컴패니언 시리즈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앞에는 석촌호수 동호(10만 5,785㎡)가 있다. 4년 전에 노란 오리(러버덕)가 찾아오더니, 2년 전에는 달(슈퍼문)이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백조(스위트스완) 가족이 머물다 갔고, 올해는 X자 눈에 미키마우스를 닮은 '컴패니언'(COMPANION·동행)이 누워있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44·본명:브라이언 도널리)의 신작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가 석촌호수 동호에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전시된다.

세로 28m, 너비 25m, 높이 5m의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는 카우스의 대표적 캐릭터인 '컴패니언'을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들어 물에 띄운 작품이다.

'컴패니언'을 석촌호수에 띄우는 프로젝트는 카우스와 홍콩 창작그룹인 올라이츠리저브드(AllRightsReserved)가 공동 기획하고 한국의 롯데 유통 BU, 롯데물산, 송파구청이 약 1년간에 걸친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진행됐다.

[카우스 작가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중에 올라이츠리저브드 측 큐레이터가 '컴패니언' 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작품 공개에 맞춰 방한한 카우스는 19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는 두 번째로 와서 서울에 친숙해진 것 같다" 며 "이 프로젝트가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뗐다.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일상으로부터 탈출해서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휴식을 취하는 것과 관련된 프로젝트라고 얘기를 들었다. 누워서 물을 밑으로 하고 하늘을 보고 있는 모습이 편히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석촌호수 동호에는 양팔과 다리를 '大'자로 쭉 뻗은 거대한 '컴패니언' 캐릭터가 누워있다.

카우스는 "휴가라든가 휴식이라든가 이런 것을 생각했을 때 그런 포즈를 하는 것이 여름이라는 시기에 적합하고 재밌는 포즈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컴패니언' 캐릭터의 특징은 눈과 손, 발에 X자 표시가 있다. 특히 눈에 있는 X자는 눈 자체를 대신하고 있어, 해골 형상의 머리와 어울려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X자 표시는 카우스의 서명이자 출생점(birthmark)이다.

"제 작품에 친숙하신 분들이라면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X자 눈을 봤을 것이다. 강력하게 남는 이미지를 생각했고 X사인은 나에 대한 시그니처 표현이고 일종의 탄생마크 같은 의미가 있다."

[카우스 작가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석촌호수에 '컴패니언'이 설치되고 많은 사람이 작품을 보며 휴식을 즐겼지만,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네티즌들은 "호수에 빠져 죽은 사람 같다","롯데월드타워에서 떨어진 사람 같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대해서 카우스는 "어떤 분들의 의견도 다 환영합니다만, 사실 '컴패니언'도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카우스: 홀리데이 코리아'는 8월 19일까지 32일간 석촌호수에 머무른 뒤 전 세계로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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