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베트남증시 상승은 없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18-07-18 14: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베트남 증시가 폭락하면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가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18일 베트남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베트남 증시(VN Index)는 921.27포인트로 연저점인 902.02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4월 고점(1204포인트) 대비 23% 이상 하락한 수치다.

거래량도 부진하다. KB증권에 따르면 6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8000만동(약 2260억원), 7월 6영업일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7000만동(약 1762억원)에 그치고 있다. 5월 4조9000만동(약 2311억원) 대비 감소한 것이다.

배트남 증시가 휘청이는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베트남 경제에 직격탄이 예상돼서다. 베트남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대적인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산 제품들이 베트남을 비롯한 이웃 국가에 저가로 쏟아질 수 있다.

응우옌 테 민 유안타증권 베트남법인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될 경우 베트남 주가지수는 83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그는 "민간 자본 투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우량 기업 20개사는 외국계 펀드 매니저들에게 인기가 있어 해외 투자자들의 매도에 취약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강 달러 환경이 신흥시장 및 베트남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수급과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이 외국인투자자라는 점에서 추후 매매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무역분쟁 우려가 해소될 경우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무역 협상 과정을 예단하긴 어렵다.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반영됐다. 협상 가능성이 목도될 시 정상화는 가능하다. 과도한 우려보다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