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관객 위해 목숨 걸었다" 클래스가 다른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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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7-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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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톰 크루즈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한층 더 아찔해진 ‘미션’을 들고 찾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에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최고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며 피할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해야만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오랜 기간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답게 크리스토퍼 맥 쿼리 감독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 대부분이 한국을 두 차례 이상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았던 크리스토퍼 감독은 “다시 한국을 찾게 되었는데도 아예 떠났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공항에서 기다려주신 팬들은 우리를 정말 가족처럼 대우해줬다. 매번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아홉 번째 내한하게 된 에단 헌트 역의 톰 크루즈는 “한국 문화의 우아함과 우수함을 존경한다. 한국 팬들은 영화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동료들과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 헨리 카빌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좋은 기억으로) 계속 오게 될 거다. 영화는 긴박하게 만들어졌으나 무사히 개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 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천재 IT 전문가 벤지 던 역의 사이먼 페그 역시 두 번째 한국을 찾은 상황. 그는 “서울에 올 때마다 따듯한 환대와 좋은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손으로 써주신 편지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보다 더 잘 써주시는 것 같다. 매번 올 때마다 감격한다. 조금 전까지 팬들이 주신 선물을 열어보고 와서 감정이 벅차다”고 인사했다.

CIA 요원 어거스트 워커 역으로 새롭게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된 헨리 카빌은 “새로운 도시에 오게 되어 기쁘다. 많은 경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우 톰 크루즈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기자간담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헨리 카빌,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톰 크루즈, 사이먼 페그.[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은 한국에서 장르 최초 흥행 기록을 보유한 작품이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757만 명, ‘미션 임파서블3’은 574만 명,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612만 명을 동원한 바 있다. 3편 연속 5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 사랑을 받아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자타공인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첩보 액션 영화.

이에 크리스토퍼 감독은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어필이 큰 것 같다. 액션도 멋지지만, 캐릭터도 중요하기 때문에 인물의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흥행이) 어렵다고 본다. 그런 이유로 이 배우진과 촬영한 것이 좋았다고 생각된다. 이들이 가져다주는 형제애를 한국 관객들이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션 임파서블3’부터 함께하게 된 사이먼 페그는 “제 생각엔 이 시리즈가 인기가 많은 건 저 때문인 것 같다”고 농담한 뒤, “감독님 말대로 이 시리즈가 지속할수록 인물들의 우정이 돈독해지며 말도 안 되는 미션들을 척척 이뤄내고 이 모습을 관객이 즐기는 거로 생각한다. 매번 불가능한 미션들을 해내고 전편보다 더 강한 스릴감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톰 크루즈는 “저보다는 팬들이 (시리즈의 인기를) 이뤄내는 거다. 저는 항상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재능 있는 배우들과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놀라운 일이다. 이들이 자신의 배역을 담당하고 있는 게 기쁘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영화를) 만든다. 해낼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작품의 원동력이 ‘관객’임을 강조했다.

배우 헨리 카빌, 톰 크루즈, 사이먼 페그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매 작품 톰 크루즈의 대역 없는 ‘리얼 액션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시리즈 역시 대역 없이 톰 크루즈가 직접 헬기 조종, 스카이다이빙 등을 소화하며 ‘진짜’ 액션을 완성해냈다.

톰 크루즈가 이처럼 대역 없이 액션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여러분을 위해서”라고 답변한 뒤, “영화는 현실감 있는 액션을 추구한다. 리얼한 액션이 감동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들도 함께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역 없이 액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을 연기하며 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겪기도 했다.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하겠다”는 연기 철학이 흔들리거나 후회한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후회한 적이 있다”고 솔직히 답했다.

톰 크루즈는 “살면서 뼈가 많이 골절·부러진 적이 있다. 이번 시리즈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으면서 뼈가 부러지게 됐다. (촬영 도중) 발목이 부러진 걸 알았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촬영 테이크가 남아있더라. 카메라를 지나 촬영을 완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액션 연기를 하며 ‘좋은 생각이 아니구나’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관객을 위해서는 이 일을 해야 한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톰 크루즈의 액션 연기에 대한 다른 배우들의 생각은 어떨까? “톰의 액션 연기를 따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이먼은 “저는 그런 스턴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농담한 뒤 “톰이 예술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질 때마다 깊은 인상을 받는다. 관객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걸지 않나. 존경스럽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도 액션을 해보겠지만 톰 크루즈처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헨리 카빌은 CIA 요원 역할로 톰 크루즈와 함께 액션 연기를 소화한바. 그는 “저도 톰의 액션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놀랍고 재밌을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톰은 헬리콥터를 운행하면서 동시에 액션 영화를 소화하지 않나. 정말 대단하다”고 추켜세웠다.

매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은 불가능한 액션신을 에단 헌트가 가능하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긴바. 이번 시리즈에서는 ‘헬리콥터 신’으로 짜릿한 공중 액션을 선보인다.

톰 크루즈는 “헬리콥터 신은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단 항공 액션이다. 시간을 투자해 단계별로 액션 신을 세밀하게 설계했다. 운전하고 카메라 앵글을 생각하면서 연기도 선보여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복잡했다. 오랜 시간 교육받았고 논의도 했다”며 “함께 연기한 헨리 카빌도 대단하다. 서로 다른 헬리콥터에서 액션 연기를 하는데 정말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헨리 카빌은 “카메라 트릭으로 찍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헬리콥터 밖으로 몸을 내밀고 액션 연기를 하는데 톰 크루즈가 너무 가까이 나와 있더라. 속으로 ‘괜찮을 거다’라고 주문을 거는데 정말 무서웠던 건 톰의 웃는 얼굴이었다. ‘저 사람이 미소 짓는 걸 보다니’ 충격이었다”는 일화를 덧붙여 웃음을 보탰다.

여섯 번째 시리즈로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감독. “언제까지 ‘미션 임파서블’이 가능하겠냐”고 묻자 두 사람은 유쾌하게 “앞으로도 쭉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톰 크루즈는 “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하고 싶다”, 크리스토퍼 감독은 “저도 마찬가지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90대의 톰 크루즈를 비행기에서 던질 생각”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오는 25일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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