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5G 화웨이와 경쟁 자신, 국내 50%·해외 20% 점유율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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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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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5G 시티 체험 및 설명회’에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자사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2020년까지 5G(5세대) 통신장비 시장 부문의 경우 국내에서 50%, 해외에서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의 세계 1위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지난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5G 시티 체험 및 설명회’에서 “5G 통신장비 분야에서 화웨이가 가격은 저렴하나 기술력, 생산 능력, 보안성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T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가격 경쟁력 등에서 우세를 보이는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할 가능성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자,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통신장비 시장(2017년 기준)에서 삼성전자는 3%의 점유율로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23%), ZTE(13%)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40%의 점유율로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화웨이에 밀릴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 같은 일부의 우려에 대해 김 사장은 이날 자사의 기술력 등 5G 사업 관련 진행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며, 세계정보통신(IT) 업체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5G 초고주파(밀리미터파) 통신, 800MHz 초광대역, 1024개 안테나를 집적한 초소형 기지국을 개발·양산하는 등 경쟁사들보다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며 “현재 기기로 구현되는 기술은 100MHz와 64개 안테나 규모의 기지국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5G 분야에서 이미 먼 미래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에 공급한 기지국과 가정용 단말기는 올해 하반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8GHz 대역에 대한 5G 무선망 설계 서비스의 버라이즌 제공을 시작으로, 내년 3월 한국과 이후 중국·일본 등으로 5G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G 시대 조기 정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성에 대해서도 자사 설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1980년대 통신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해 관련 산업의 기술과 발전에 매진해왔다”며 “특히 국내 업계 1위 업체로서 최고의 기술 서비스를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왔으며, 이는 보안 부문에서도 상당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5G 통신장비 보안에 대한 자신감의 밑바탕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네트워크 연구개발(R&D) 인력이 있었다.

김 사장은 “기술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보안성은 외부상황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느냐의 여부에 달렸다”며 “우리는 수천명의 엔지니어들이 관련 부문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5G 통신장비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5G는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사업의 플랫폼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인 만큼 그 규모의 확장 범위도 예상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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