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차이나]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스타, "대륙에 눈도장찍고 한국에 이름 알렸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윤정 기자
입력 2018-07-13 11: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배우,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 수요가 많은 중국을 겨냥한 것. 톱스타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국내 무대에 신인이 끼어들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새로운 시장으로 눈돌려 연기 경력을 닦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비행기에 오르기도 한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연예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을 한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여성이 아름답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한국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 수 있다.

해외에서 먼저 활동하다 국내에 역으로 데뷔하는 방식은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는 국내보다 음반시장이 큰 일본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늘었다. 인구와 국토가 넓은 중국은 시장에서의 기회가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무한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자제령)으로 기세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성공하면 상상 이상의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방송에 출연한 이후 인기를 얻은 가수 황치열의 경우 국내 수입의 100배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인다고 알려졌으며 더원도 중국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가수가 받을 수 있는 평균 1억5000만원가량의 회당 출연료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지금 이 순간도 제2의 황치열, 더원을 꿈꾸는 스타들이 속속 국내보다 중국을 겨냥해 데뷔를 서두르고 있다. 

[사진= 플랫폼아트테인먼트]


◆ 재호·한지우, "대륙이 먼저 알아본 라이징★"
최근 방영한 TV조선 '대군'에서 인기를 끈 배우 재호는 지난 2016년 중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재호는 지난해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선 왕원(임시완)의 그림자 호위 무사인 진관 역으로 데뷔했다. 이어 최근 방영된 TV조선 특별기획 '대군-사랑을 그리다'에서 조선의 왕자 이휘(윤시윤)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시종 박기특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재호는 한국 시청자들을 만나기에 앞서 2016년 중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영화 '매일개서모도흔우상(每一个徐毛都很忧伤)'과 드라마 '인간대포(人间大炮)'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매일개서모도흔우상'에서는 다큐멘터리 촬영차 중국에 왔다가 여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한국의 인기 배우 역할을 맡았으며 '인간대포'에서는 평범한 주인공을 매력적인 남자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인물로 출연했다. 특히 '매일개서모도흔우상'에서는 직접 중국어 연기까지 소화하며 현지 스태프들의 인정을 받았다.
 
또 재호는 중국의 인기 여자 가수 류미린과 함께 음료 광고에 출연했다. 류미린은 중국의 경연 예능 '더 리믹스'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가수로, 재호가 지닌 청량함과 류미린의 아름다운 외모가 어우러지며 중국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재호는 "중국은 내가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곳으로 즐거운 추억이 깃들어 있고 고마운 마음이 있는 곳"이라며 "지금은 한국에서의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연기 생활을 시작한 중국에서 다시 한번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토비스 미디어 제공]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힌 배우 한지우 역시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케이스다. 
 
한지우는 171㎝의 큰 키를 자랑하는 2007년 미스코리아 중국 진 출신이다. 중학교 때 중국 상하이로 유학을 떠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해동화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현지에서 길거리 캐스팅돼 중국 KFC CF를 찍었다. 이후 그는 CC(중국중앙)TV 20부작 드라마 '양마도지연'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바 있다. 한지우는 국내에서는 예능 프로그램과 CF모델로 활동하다 최근 '피고인', '엽기적인 그녀', '밤을 걷는 선비'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영역을 넓혔다.

한지우는 내달 11월 11일 3살 연상의 대기업 연구원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 데뷔 전 중국에 얼굴 알린 아이돌, "중국부터 간다"
A100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네온펀치'가 정식 데뷔 전 중국 공영채널에 출연하는 등 대륙에서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전인 걸그룹이 중국의 공영채널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네온펀치는 지난 6월 국내에서 데뷔했지만 데뷔 전 중국 웹 영화를 촬영했다. 웹 영화를 찍고 중국 인터넷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중국 팬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신인 걸그룹 네온펀치[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중국 공영채널 광명일보의 온라인 플랫폼인 광명왕 웹 영화 ‘서초보조개(瑞草梨涡)’’는 아이돌을 꿈꾸는 중국 소녀의 이야기를 토대로 엄마와 딸 사이에 모녀지간의 정을 다룬 공익 영화다. 중국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광명왕을 통해 오는 8월 방영될 예정이다. 네온펀치는 이 작품에서 중국에서 건너온 연습생 주인공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소녀들 역할을 맡아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보여줬다.

네온펀치 멤버 다연은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중국 웹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라며 "웹 영화를 찍고 중국 인터넷 방송에도 출연했다. 동시 접속자가 국내에서는 많아야 몇십만인데 중국 인터넷 방송은 한번에 몇 억이 보거나 듣는다고 해서 단위가 너무 달라 깜짝 놀랐다.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데뷔한 보이그룹 '느와르'도 데뷔 전 중국 화장품 브랜드 'AayAay(燃雅)'의 에센스 제품 광고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보이그룹이 화장품 광고 모델로 선정되는 것은 이례적인 케이스다. 또 느와르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GANGSTA’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에 중국 여배우 '크리스틴(Christine)'이 출연하기도 했다. 크리스틴은 중국판 ‘과속스캔들’,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해 각종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배우. 

[사진=럭 팩토리 제공]


느와르는 데뷔 후 중국 팬들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12개 도시 투어에 나서는 등 대륙을 향한 팬심 공략을 가열차게 진행중이다. 

지난 2014년 데뷔한 걸스데이 민아의 친언니 '린아'가 속한 걸그룹 '워너비'도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데뷔한 걸그룹이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는 JYP의 중국 법인인 JYP 차이나와 TME(중국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가 합작 설립한 신성 엔터테인먼트에서 중국 현지화 전략에 따라 중국인으로 구성한 보이그룹 '보이스토리'를 지난 6월 선보였다. 평균 연령 13세의 보이스토리는 한위(14), 즈하오(13), 씬롱(13), 저위(13), 밍루이(12), 슈양(11) 6명의 멤버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 아래 전원 중국인 멤버로 꾸려졌다.

특히 멤버 선발에 JYP의 수장 박진영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대륙을 사로잡을 차세대 아이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