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양반죽’ 전용 공장 가동···2000억 브랜드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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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7-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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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환자식에서 2세대 간편식 지나 ‘3세대 정찬으로’

동원 양반죽[사진=동원F&B 제공]



동원F&B는 2020년까지 ‘양반죽’을 연매출 20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

동원F&B는 올 하반기 안에 고령자(시니어) 죽과 고급(프리미엄) 죽, 브런치(아침+점심) 스프 등 다양한 맞춤형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상품죽 시장을 기존 2세대 간편식 에서 3세대 정찬(正餐)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1992년 ‘양반 참치죽’을 선보이며 동원 F&B는 국내 첫 상품죽 시장을 열었다. 참치 가공 노하우와 통조림 기술을 접목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죽을 간편식 형태로 출시했다. 이전까지 죽 시장은 가정이나 병원, 전통시장, 식당 등에서 주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고 판매했다. 양반죽 출시 이후 1세대 죽 시장의 패러다임이 상품형태의 2세대 간편식 시장으로 전환됐다.

이후 동원F&B는 야채죽, 전복죽, 쇠고기죽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식사 대용식으로 죽이 지닌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대규모 투자를 통해 9917.3㎡(3000평) 규모의 죽 전문 생산시설을 동원F&B 광주공장 내에 준공했다.

3세대 정찬 개념에 걸맞게 품질과 외형 개선을 했다. 죽을 제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료인 쌀 품종을 보다 고품질로 변경했다. 설비 개선을 통해 싸래기(깨진쌀)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한 원료를 보다 식감이 좋은 큼직한 형태로 담아내고, 함량을 늘려 맛과 영양, 포만감을 강화했다. 조개, 야채 등 재료로 만드는 고유의 육수도 개선했다. 패키지는 기존 알루미늄 따개에서 벗겨내기 쉬운 필름으로 바꿨다.

 

국내 죽 시장 진화과정[자료=동원F&B 제공]



동원F&B는 앞으로 올해 소비자의 성별, 연령, 식습관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 파우치로 간편히 짜먹을 수 있는 ‘양반 모닝밀’ 시리즈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고령자를 타깃으로 관련 전문기업과 협업해 신개념 죽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죽과 서양식 브런치 스프도 내놓는다.

동원F&B 관계자는 “죽은 부담 없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으로 밥과 빵에 이어 아침식사로 선호하는 음식이다. 국내 상품죽 1위 브랜드로서, 다양한 성격의 제품을 출시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양반죽을 통해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2020년, 양반죽 연매출 규모를 2000억 원까지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반죽 매출은 최근 3년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720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는 이달 11일부터 나흘간 광화문, 여의도, 선릉, 가산디지털단지 등 직장인 밀집지역에서 출근길 양반죽을 나눠주는 아침먹기 캠페인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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