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중국의 아동 인신매매…원인은 남아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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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07-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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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신매매 혐의로 지난달 11명 체포…일부 지역에선 남아 한명당 600~800만원선 거래하기도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아동 인신매매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오랜 남아선호 사상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일 "산둥(山東)성 린이([临沂)시에서 11명이 어린이를 인신매매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남자 아기 6명을 매매해 2만8000위안(약 470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이 일어난 마을의 한 주민은 "인신매매범들이 30년 전부터 아동들을 사들였다"면서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여유가 없거나 키우고 싶지 않은 부모들과 인당 4만~5만 위안(약 670만~840만원)에 거래한다"고 증언했다.

산둥성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남아선호가 강하다. 아들이 있어야 가문의 혈통을 이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딸만 있는 부부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 자식을 출산하거나, 친척의 자식을 입양하는 경우 또한 비일비재하다. 입양조차 여의치 않을 때는 인신매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국에서 매년 불법 입양 등올 목적으로 유괴되는 아동 수는 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궈슈칭(郭樹淸) 당시 산둥성 성장은 일부 지역의 성비가 120:100에 이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지어 성비가 140:100에 달하는 지역도 있다. 여자 아이가 100명 태어나는 동안 남자 아이는 120명 태어났다는 의미다. 자연 성비가 105:100임을 감안하면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인공유산이나 입양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푸샨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 연구원에 따르면 산둥성 외에도 장시(江西)성(131:100), 허난(河南)성(127:100) 등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지역들이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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