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송영중 부회장 해임안 가결… 손경식 회장 "혁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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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7-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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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96% 찬성 의결…3개월만에 부회장 공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손경식 경총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임시총회에서 행사장 밖으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7.3 saba@yna.co.kr/2018-07-03 09:48:06/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3일 임시총회를 열고 최근 논란을 빚었던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다. 상임부회장이 임기 중 회원사들에 의해 해임되는 것은 1980년 경총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경총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에 대한 임면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전체회원 407명 중 233명(위임 170명 포함)이 참석했다. 총회 개최 정족수인 204명을 넘어 성원됐으며 송 부회장 해임안은 224명이 찬성해 의결됐다.

경총은 송 부회장의 해임 사유로 △직원간 분열 조장과 사무국 파행 운영 △경제단체 정체성에 반한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 신뢰 및 이미지 실추 등을 제시했다.

경총은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송 부회장 해임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해임안 상정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이날 당사자인 송 부회장은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경총은 곧바로 차기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전형위원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 경총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박복규 택시연합회 회장이 참여한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경총은 경총 사무국 인사체제 개선과 더불어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업무 절차·제도·규정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앞으로 공정한 경총 사무국 인사체제를 확립할 것"이라며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업무 절차·제도·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문별·업종별·규모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위원회를 설치해 경총 정책개발 과정에 회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총 사무국의 비자금 조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확실히 현금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해임안이 의결된 송 부회장에 대해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같이 일했던 분을 해임 결의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며 "서로 한솥밥을 먹었는데 안타까운 생각이 많다. 앞으로 본인에게 더 넓고 좋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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