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늪 빠진 교육업계, 해외사업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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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6-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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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교육 플랫폼 자체 수출’ 시동

  • 대교, 인도·중국 정착위해 맞춤형 주력

  • 웅진, 도서콘텐츠 승부 유럽까지 공략

  • 재능, ‘사고력전문 프로그램’ 앞세워

  • 한솔, 인니 법인 설립후 동남아 타진

정체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국내 교육기업들이 결국 눈을 해외로 돌린다. 교육에 관심이 높고 인구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초점을 맞춰 공략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과도 코드를 맞춘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 빅5로 불리는 교원, 대교, 웅진, 재능, 한솔 등이 교육 상품 및 프로그램, 학습 콘텐츠, 도서 등을 들고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시장 정체 돌파구와 함께 글로벌 진출까지 동시에 노린다는 계산이다.
 

[교육업계 빅5 CI.]


우선 교원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스마트 영어 학습 프로그램인 ‘도요새잉글리시’의 학습관리 플랫폼과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로 확대할 계획을 잡았다. 일본, 싱가포르, 미얀마 등이 우선 진출 대상으로, 현재 각국의 파트너사를 선정, 협의 중이다. ‘도요새잉글리시’는 저작권 수출이 아닌 국내 교육 플랫폼 자체를 수출하는 형태다. 특히 교원은 이외 해외진출을 위한 히든 프로그램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올해 해외사업에서 승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대교는 인구가 걱정 없는 인도와 중국 시장에 초집중한다. 국내 ‘눈높이러닝센터’의 글로벌 버전 ‘아이레벨러닝센터’를 이미 19개국 623개 진출시킨 대교는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시도한다. 현지 교육환경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며, 사업 확장보다는 인지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교는 지난 2월 ‘2018 인도 교육상' 시상식에서 '가장 혁신적인 방과 후 교육 모델' 부문 교육상까지 받았다.

웅진싱크빅은 도서 콘텐츠로 해외 승부를 건다. 이미 어린이 도서로 스페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러시아까지 진출을 앞두고 있는 웅진싱크빅은 올해 중화권에서 신규 수출처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주니어의 ‘마음조심’, ‘지난여름’, 한걸음 먼저 사회탐밤’ 등의 도서로 대만, 홍콩 진출 확대를 지속 노린다. 또 하반기에는 ‘2018 찾아가는 베트남 도서전’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참가, 동남아와 유럽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안이다.
 

대교의 중국 상해 아이레벨 러닝센터 모습(왼쪽)과 한솔교육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끄망 브레인에듀센터 모습(오른쪽).[사진= 대교,한솔 제공]


재능교육은 대표 사고력전문프로그램인 ‘생각하는피자’의 해외브랜드 ‘Brain Safari’를 앞세워 교육선진국인 미국, 캐나다, 홍콩, 호주, 싱가포르 진출을 하반기 타깃으로 잡았다. 기존 수학, 영어 프로그램에 이어 창의력 프로그램까지 해외시장에 수출, 해외사업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수학 교육의 선진국으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 최근 진출한 재능교육은 베트남, 필리핀의 동남아에 이어 영국, 독일 등 유럽시장 진출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솔교육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자카르타에 최근 영재교육원 브레인 에듀센터와 국제유치원 한솔키즈 프리스쿨을 열었다. 한솔교육은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태국, 중국 등 해외에서 19개 센터를 운영 중인 브레인스쿨은 국내 교육기관 중 처음으로 수업 커리큘럼과 교수법을 현지화한 센터로, 이를 기반으로 한솔교육의 글로벌 인지도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교육업계의 저작권 수출을 포함한 해외사업 진출 국가는 교원이 70개국, 대교가 19개국, 웅진이 6개국, 재능이 9개국, 한솔이 4개국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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