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별세] 영결식 엄수…화장 후 부여 가족묘원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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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6-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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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동 “산업화 기반 위 민주화 싹 틔워”

자택 거실 찾은 고 김종필 총리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위패와 영정을 든 손자들이 고인의 청구동 자택 거실을 지나고 있다. 2018.6.27 chc@yna.co.kr/2018-06-27 10:01:27/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례위원장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김종필 총재님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오늘을 있게 한 분”이라며 “산업화의 기반 위에 민주화가 싹 트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목숨을 건 혁명과 매국노의 누명을 쓴 한일협상, 두 차례의 외유와 신군부 탄압과 망명의 정치 일정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고초를 꿋꿋이 이겨내시고 주위를 다독이며 웃으시던 모습에 사랑과 존경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는 아들인 나카소네 히로부미(中曾根康弘) 참의원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선생께서는 초대 한일 국회의원연맹 대표를 역임하고 국무총리로서 한일 공동선언을 추진하는 등 한일 관계 강화를 위해 시종일관 힘썼다”고 말했다.

그는 “전후 혼란 속에서 하루라도 빨리 조국이 부흥하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책을 맡으시며 한시도 마음 편한 날 없이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면 실로 대한민국과 행보를 같이 한 생애였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동북아 정세는 큰 전환점에 있는 가운데 일본과 한국은 많은 어려움 극복하며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 옛 친구를 떠나보내 참으로 슬프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전 총리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고인이 살았던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를 지냈다.

이어 고인의 유해는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되고, 김 전 총리가 졸업한 공주고등학교와 부여초등학교 교정, 그리고 고향 부여 시내를 거쳐 부여군 외산면 가족묘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김 전 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씨가 2015년 잠든 곳으로, 김 전 총리는 부인 곁에서 영면한다.

영결식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정우택·정진석·안상수 의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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