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인 비하 논란’ 마라도나, 이번에는 ‘손가락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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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6-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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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격 떨어뜨린 마라도나, 나이지리아전서 또 논란

[마라도나가 27일 로호의 결승골이 나온 후 관중석을 향해 소리 지르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르헨티나가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잡은 순간 디에고 마라도나는 손가락욕으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행을 일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41분에 터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승리를 거둬 1승1무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힘겹게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16강에 안착했다.

1-1로 비겼다면 아르헨티나가 아닌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로호의 결승골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아르헨티나팬들은 열광했다. 열광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마라도나도 있었다. 하지만 골 후 마라도나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

마라도나는 관중석을 바라보며 소리지르고 양손 중지를 치켜드는 손가락욕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손가락욕은 중계화면을 통해 여과 없이 전 세계로 그대로 전달됐다. 중계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마라도나지만, 그의 ‘욕 세리머니’는 거침이 없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의 기행은 계속되고 있다. 마라도나가 지난 16일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눈을 찢는 것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동이다.

영국 BBC 방송인 재키 오틀리는 개인 SNS를 통해 “몇몇 한국인 팬이 ‘디에고’라고 외치자 마라도나는 미소와 함께 키스와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곧 자신의 손을 눈 옆에 가져다 대고 양쪽으로 당겼다. 명백한 인종차별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는 개인 SNS를 통해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만, 이 점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 경기장을 채운 수많은 관중 속에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을 보고 감동했다. 아시아인도 우리를 응원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다”고 해명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본 이번에는 또 어떤 해명을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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