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의 미래전략은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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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06-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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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3년차 사원으로 루키팀 구성...상품‧서비스 출시 앞서 젊은 시각에서 검토

  • 지난달부터 1020세대 관심사 조사‧분석하는 와이T연구소 운영

  • 대학생 200여명으로 구성된 T프렌즈에게 수시로 의견 청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0~20대 젊은 층의 마음을 읽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급변하는 IT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잠재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정호 사장은 최근 사내에 입사 3년차 이내 직원들을 중심으로 ‘루키팀’을 꾸렸다.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젊은 시각의 의견을 듣고 검토하기 위해서다. 특히 1020세대가 사용하는 언어 등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이들의 의견이 다수 반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원금이나 25% 요금할인을 받지 않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무약정플랜’ 광고에서 ‘무작정? 무약정!’이라는 키워드도 이 팀에서 탄생했다.

실제로 이 광고는 10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복 재생 수가 급격히 늘어, 두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2000만건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루키팀은 네이버의 ‘스테이션 제로’ 팀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9월 기획 직군 신입 사원 15명으로 이 팀을 구성, 1020세대의 생각과 관심사를 네이버 임원급이 아닌 젊은 직원들에게 직접 듣고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SK텔레콤은 같은 배경에서 5월부터 ‘와이T연구소’ 운영도 시작했다. 와이T연구소는 13~19세, 20~24세의 소비‧문화 행태를 이해하고 탐구하기 위한 공간 혹은 프로젝트를 지칭한다. 분석의 질을 더하기 위해 20대 대학생 전문 연구그룹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조사 분야는 △뷰티 △식생활 △취업 △신조어 △가치관 등 정보통신기술(ICT)이나 통신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와이T연구소는 매월 10~20대의 최대 관심사와 고민 등 생활상을 데이터로 분석해 리포트를 내고, 분기별로는 깊이 있는 스페셜 리포트를 발표한다. △무민세대(無+Mean+세대) △잡학다피아(잡학+Wikipedia) △싫존주의(싫음마저 존중하다) △화이트불편러 △휘소가치(휘발적 소비가치) 등 올해 1020세대의 트렌드를 주도할 5개의 키워드를 선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20대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접하기 위해 ‘T프렌즈’ 228명을 뽑기도 했다. 20대 대학생으로 구성된 T프렌즈는 20대들의 트렌드를 서치‧분석하고, SK텔레콤에서 출시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미리 사용해보고 평가한다. SK텔레콤은 최근 T프렌즈 멤버를 두 차례 불러 1020세대의 소통 방법, 이동통신사에 대한 인식, 5G 인지 수준과 활용도에 대한 생각 등을 청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프렌즈에게 20대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묻는 등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13~19세, 20~24세 고객에 친숙하게 인식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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