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별세] 박지원 "5·16 빼면 가장 멋진 정치인…명복을 빈다"

"JP, 안철수와 회동서 보수 후보 단일화 원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16년 8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구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방문해 김 전 총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별세 소식에 "명복을 빈다"면서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5·16 등을 뺄 수만 있다면 JP는 가장 멋진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대중(DJ) 정부 총리-장관 관계로 JP를 모셨을 때 애국심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총리 재임 중에도 수석들과 정례적인 식사 자리를 마련하면서 권력의 흐름을 파악하는 탁월한 판단력을 가졌고, 총리 퇴임 후에도 신당동 자택으로 밤 늦게 DJ와 의견 조율차 방문하면 故 박영옥 여사님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며 "그때마다 2인자의 길을 가시는 혜안에 감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영옥 여사님과 깊은 사랑을, 손주 자랑을 많이 하신 김종필 총리님! 역사는 발전한다. 그곳에서 사모님 다시 만나셔서 편히 쉬시고 '3김'도 하늘나라에서 만나셔서 저희들에게 애국의 지혜를 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DJ정부 문화부장관 재직 시절을 비롯해 지난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신당동 자택 방문 등 JP와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안 전 대표를 엄청 칭찬하셨지만 JP의 속내는 보수 후보 단일화였고 저는 그 의미를 알았지만 그냥 넘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