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속 위안화 대폭 절하, 고시환율(20일) 6.4586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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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6-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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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5% 가치 하락, 역외 위안화 가치 5개월래 최저 기록도

  • 중국 위안화 절하 카드 꺼낼까, 확률 낮아

[사진=바이두]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면서 위안화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20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351위안 높인 6.4586위안으로 고시했다.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 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 오른 95.02를 기록했다. 

이에 19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거래 내내 상승세(가치 하락)를 보였다. 장 중 달러당 6.45위안, 6.46위안, 6.47위안을 넘더니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6.4743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미국은 중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맞서자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을 위협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중국이 미국 기업 보이콧, 서비스 교류 제한 외에 미국 국채 매각, 위안화 절하 카드로 대항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로 맞서는 것은 환율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당국의 정책 기조에 위배되고 또 중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당분간 달러대비 절하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20일 시장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세계 무역 시장이 요동치면서 리스크를 피하려는 심리가 확산됐고 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 개선 등이 더해져 당분간 위안화 하방 압력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조정 속 약세는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20일 위안화의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4985위안, 엔화(100엔) 대비 환율은 5.8774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523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71.4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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