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 "새 인천시장은 튼튼한 산업기반 만들어 달라"

인천상의, 지역 기업 대상 설문조사

인천지역의 기업들은 새 인천시장에게 튼튼한 산업기반 마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에 있는 150여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7기 인천광역시장에게 바라는 인천지역 기업인 의견 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인천지역 기업의 23.1%가 ‘내수 부진’으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22.8%)도 기업 경영에 애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자재가 상승’(12.2%), ‘인력난’(10.9%), ‘자금 부족’(10.0%), ‘수출 부진’(8.8%), ‘기업 관련 규제’(7.0%), ‘환율 변동’(3.3%), ‘통상 마찰’(0.9%), 기타(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기업인들은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제조업 경쟁력 약화’(29.8%)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정책 자금 등 기업 정책 미흡’(13.8%), ‘수도권 규제 등 정부의 규제 정책’(12.9%), ‘인력수급 불균형’(11.9%), ‘4차 산업혁명 대비 부족’(10.7%), ‘지역 내 소비구조 취약’(8.2%) 순이다.

이 외에도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불균형’(4.1%), ‘물류, 지식기반산업 등 서비스산업 취약’(3.8%), ‘도로, 철도 등 도시 인프라 부족’(3.4%), 기타(1.6%) 등을 지적한 기업인도 소수 있었다.

인천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민선 7기 인천광역시장이 추진해야할 과제로는 응답업체 18.2%가 ‘튼튼한 산업기반 마련’이라고 답했다. 튼튼한 산업기반 마련을 위해 ‘바이오, 첨단자동차, 항공 등 전략산업 육성, 전통산업 부활 및 업종 고도화 대책 마련’이라는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인천지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사진=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인근 도시를 아우르는 인천’(인천광역권 교통망 구축, 도시전철 2호선 광명 연결 등 16.9%), ‘활기찬 인천경제자유구역’(인천경제자유구역 수도권 규제 제외 등 15.3%)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미래를 만드는 인천항’(항만산업균형특별법 제정, 수도권제2외곽고속도로 인천-안산구간 조기 개통 등 11.5%), ‘시민친화적 교통망’(내부 교통망 확충,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원도심 교통 결절점 형성 등 11.2%) 구축도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과 상생하는 공기업’(지역소재 공공기관, 공기업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 7.0%),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인천경제’(인천경제산업역사관 건립, 인천글로벌마케팅센터 건립 지원 등 6.4%), ‘준비된 지방 분권 시대’(해양수산청, 환경청 등 특별행정기관 이관, 공유수면 매립 권한 이양 등 3.8%), ‘세계인이 찾아오는 인천’(연안여객선의 재정 지원 및 준공영화, 영종도복합레저단지 조기 완성 등 3.5%), ‘인천경제와 함께하는 인천국제공항’(공항경제권 형성, 항공정비단지(MRO) 조성 등 2.9%) 역시 인천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돼야 할 과제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강화산업단지 교통망 확충’, ‘중소기업, 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인천지역 기업인들은 인천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전략산업 육성, 전통산업 부활 및 업종 고도화 대책 마련 등을 통하여 지역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여줄 것을 민선 7기 인천광역시장에게 요청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7기 인천광역시장은 무엇보다도 인천지역 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경제시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