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지지" 칭다오선언 채택…상하이협력기구 폐막

남북, 북·미간 대화 적극 지지…한반도 비핵화 촉진할 것

회원국 정상들과 별도 양자회담…불협화음 G7과 대조적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러 정상회담을 위해 인민대회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10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막을 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칭다오선언이 채택됐다.

11일 신화통신이 공개한 '칭다오선언' 전문에 따르면 8개 SCO 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외교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남북, 북·미간 대화와 접촉을 지지하며 모든 당사국들이 대화 진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한반도 정세의 완화, 비핵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지속하기 위한 구상을 적극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칭다오선언은 또 "이란 핵협정의 지속적인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협정 참여국이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세계와 지역 평화안정을 지키길 촉구한다"고 밝혀 최근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한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정상들은 미국이 주장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의 뜻도 분명히 했다. 선언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의 권위와 유효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어떤 형식의 국제 무역관계 파기와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최국인 중국은 회원국 정상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개최했고, SCO의 은행연합체 구축을 위한 300억 위안(약 5조원) 규모의 전문대출기관도 창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행태로 균열 양상을 보인 주요 7개국(G7) 회의와 대조된 모습으로 SCO 회원국의 단합을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열린 SCO 정상회의에는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등 8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새로 회원국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