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데미안', 한 권의 책으로 진정한 '나'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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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8-06-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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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은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방황하던 소년 시절 데미안을 만나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가는 이야기이다. 유년시절의 싱클레어는 자신을 가두는 울타리 속의 세계에서 그 세계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동적인 소년이었다. 싱클레어는 어느 순간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잘못된 무리와 어울리려 거짓말을 하였고, 이로 인해 협박을 받으며 고통스러워하게 된다. 이러한 싱클레어의 모습은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지 못하고 속박된 삶을 사는 현대인이 잘못된 일탈을 하고, 더욱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닌 부모님과 사회를 위해 살아가는 학생들처럼 우리 사회에는 타인과 사회를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타인의 기대 속에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떤 행위들을 할 때 '그것이 타인의 마음에 들까?'라고 하며 자신들을 나무라곤 하는데, 데미안에서는 이런 나무람은 자신을 망치는 것이라 말하며 반대한다.

자신을 소중히 하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라는 말과 함께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해주어 정체성을 잃고 외부적 요인에 의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한 가지 상황에서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동시에 들어 고민인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지향했던 선한 세계가 다가 아님을 강조한다. 그동안 우리가 추구했던 선으로 가득 찬 세계는 절반뿐인 세계로, 그 나머지 절반의 악한 세계 또한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느낀 이중적인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인식하게 해준다.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라는 대립되는 두 마음 모두 외면하지 않고 수용함으로써 하나로 받아들이는데, 여기서 말하는 '악'이라는 것은 생각을 스치는 모든 것을 그냥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선 범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며 악한 마음에 대해서만 규정한다.

그 악한 마음을 존경과 사랑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그 악한 마음 나름대로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 말해주어 자신이 하는 특정한 한 가지 일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악한 마음을 외면하고 나중에 혼자 악한 마음으로 인해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그 악한 마음을 인정하게끔 도와줌으로써 고민을 덜어준다.

힘든 현실로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데미안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게 하고 꿈을 지키라는 용기를 준다. 그 꿈들은 그들이 지는 최상의 것이라며 그 꿈들을 그대로 살아가라고 당부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자신들의 과거의 꿈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다시 그 꿈을 꿀 수 있게 해준다.

사회를 살아가며 사회의 힘든 현실로 자신의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그 꿈을 다시 가지게 도와주어 그들이 그들이 진짜로 원했던 모습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아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데미안'을 읽으며 진정한 자신의 자아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황유라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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