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표, 우리 당에" 여야, 사전투표 독려 '이벤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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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6-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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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2060 파란 프로젝트' vs 한국당, '1+1 사전투표'

  • 지지자 투표소로 불러내 우세 굳히거나 열세 뒤집기 공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부인 이순삼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일제히 투표에 참여하며 사전투표 독려 이벤트를 예고했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여전히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이 존재하는 가운데, 각 당은 최대한 많은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불러내 우세를 굳히거나 열세를 뒤집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사전투표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릴레이 사전투표를 계획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목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양향자 최고위원 등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추미애 대표는 9일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사전투표 투표율이 20%를 돌파하면 여성 의원 5명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하고, 본 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남성 의원 5명이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파랗게 염색하는 '2060 파란 프로젝트' 이벤트를 공약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모든 국민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해주실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왼쪽)가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오전 대구시 동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도 지도부 차원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보수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 보수' 결집에 주력했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서울 송파 잠실7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곧장 서울역으로 이동해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홍 대표는 전날인 7일에도 "사전투표는 밥상투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장바구니 물가 점검 퍼포먼스에 나선 바 있다. 

홍 대표는 사전투표 후 기자들에게 "지방선거는 국민의 관심이 낮아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당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오늘내일, 당력을 총동원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사전투표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당은 전국 330만명의 당원이 한 사람당 한 명씩을 설득해 투표장으로 이끌고 가는 이른바 '1+1 사전투표' 콘셉트로 지지율을 높일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유세 지역에서 각각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박 공동대표는 오전 광주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유 공동대표는 대구 중구 동인동 투표소에서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한 표를 행사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1번 민주당을 견제하고, 2번 한국당을 청산할 수 있는 3번 바른미래당에 힘을 보태달라"며 "현명한 국민이 견제와 균형을 위한 선택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목포에서 선대위 연석회의를 마치고 투표에 참여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평화당 지도부는 '투표는 경제다'라는 슬로건 아래 많은 분이 투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전투표를 홍보하고 독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인천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제1야당을 정의당으로 교체해주시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며 "사전투표부터 후보도, 정당투표도 기호 5번 정의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후보들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가족들과 함께 사전투표장에 나와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다.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경험을 살려 기상캐스터로 변신,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공개했다. 최재성 송파을 후보는 "지난 총선때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액션캠을 쓰고 롯데월드에서 자이로드롭을 타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놓으며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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