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한국GM·협력사 살리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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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6-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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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안정 특별상담반 운영

  • 269건·3627억 금융 지원

금융업계가 한국GM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물론, 시중은행과 금융당국까지 한국GM 및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 결정이 난 이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운영해왔다. 이어 한국GM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및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한국 정부간 상호 협상에 참여하며 철수설까지 불거진 한국GM 사태를 마무리하는 데 일조했다.

마침내 산은과 GM은 지난달 18일 한국GM 관련 경영 정상화를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기본계약서를 체결했다. 계약서 체결 이후 산은 내 한국GM TF도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았다.

협약에는 GM과 산은이 한국GM에 각각 64억 달러(6조9000억원)와 7억5000만 달러(8000억원)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산은은 종료됐던 비토권을 확보, 향후 10년간 한국GM 지분 매각을 제한할 수 있다.

산은의 8000억원은 한국GM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비용에 대부분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지난 달 28일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산업은행에 우선주 1191만주를 발행, 시설자금 4045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나머지 금액 역시 연내 유상증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운영한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지원 특별상담반 실적을 공개했다. 그동안 금융기관들의 지원 실적은 총 269건, 36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한국GM 1차 협력업체에 대해 196건(3212억원)을, 한국GM 2‧3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73건(415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금융지원의 유형별로는 만기연장 3270억원(241건), 신규대출 348억원(25건), 원리금 상환유예 9억원(3건) 순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GM 협력업체들의 경영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특별상담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GM이 소위 '먹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이 남아있다.

산은이 10년간 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비토권을 확보했더라도, 군산 공장 폐쇄처럼 일부 공장 폐쇄를 막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산은이 확보한 거부권은 주주총회에서만 행사할 수 있고, 이사회 결의에서는 불가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 군산 공장 역시 이사회에서 폐쇄 결정이 내려진 만큼 아직 불안한 심리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한국 경제 주축이 되는 자동차산업이 경영 정상화 읽기에 들어선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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