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붉은불개미’ 2마리 발견, 쏘이면 통증·가려움증... 농포·세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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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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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기온 상승으로 붉은불개미의 번식ㆍ활동 여건 좋아져

위(붉은불개미(일개미), 아래(결혼비행을 준비하는 여왕개미)[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부산항서 ‘붉은불개미’ 2마리가 발견된 가운데 ‘붉은불개미’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에 사람이 쏘이면 통증에 이어 가려움증의 증세가 나타나며 농포나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일부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항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뿌리와 괴경에 터널을 뚫고 식물, 과실과 종자를 섭식하고 어린 감귤속 나무를 환상박피한다. 매미목(예: 진딧물, 깍지벌레와 가루깍지벌레)의 해충과 공생해 식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한다.

붉은불개미는 26개국(아시아5, 북미2, 중미12, 남미6, 오세아니아1)에 분포한다. 일개미는 진한 적갈색이고 복부는 검은색이다. 길이는 2~6mm다. 두순 가장자리 중앙에 치상돌기가 있다.

검역본부는 “중국에서 부산항으로 수입된 건조대나무를 검역하는 과정 중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2마리를 2018년 5월 30일 발견하였다. 동 컨테이너는 중국 복건성 푸칭시에서 선적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부산항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일개미로서 번식 능력이 없고 해당 컨테이너는 밀폐형이고 개장 시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된 바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검역본부는 보고 있다.

검역본부는 “5월 28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Fremantle항 선적) 귀리건초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일개미 1마리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붉은불개미가 아닌 열대불개미(Solenopsis geminata)로 최종 확진하였다”며 “의심개체 발견 당시, 형태학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추가로 유전자분석을 실시하였다”고 덧붙였다.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해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항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검역본부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 및 붉은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해당 화물과 주변지역에 대해 철저한 소독과 방제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해당 컨테이너 화물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컨테이너 외부에 약제를 살포하는 등 우선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수입자에게 해당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재된 상태로 훈증소독토록 조치했다.

부산항 허치슨부두에 설치된 예찰트랩 56개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에 대해 정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동일모선으로 수입된 컨테이너 화주에게 붉은불개미 의심개체 발견상황을 통보하고 붉은불개미 발견 시 신고토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대나무에 대해선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고 미실시 시 현장검역 수량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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