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우' 외국인 지분율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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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5-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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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면분할 반영 중복 가능성

  • 外人 누락지분 노출됐을수도

외국인이 삼성전자 우선주를 팔아치우고도 지분율을 늘렸다는, 그래서 '미스터리'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 규모는 현재 92.7%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5월 4일 보통주와 우선주를 50대1로 액면분할하기 전만 해도 이 비율은 82.9%로 10%포인트가량 적었다.

외국인은 액면분할 직전에 삼성전자우를 약 1500만주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50대1로 쪼개면 7억5000만주다.

외국인은 이달 4일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우를 51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4일에도 9만4000주를 팔았다. 이에 비해 같은 날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전자우는 8억4000만주로 집계됐다. 주식을 팔고도 9000만주가량 지분이 늘어난 것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을 반영해 보유주식 수량을 다시 신고하면서 중복 계산했을 수 있다"라며 "다만 누락됐던 외국인 지분이 뒤늦게 드러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액면분할로 상장주식 수가 50배로 늘었지만, 외국인 지분 변동은 이와는 무관하게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례적인 일이라 설명이 어렵다"고 전했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주식은 현재 삼성전자우뿐이다. 외국인이 많이 산 편인 LG생활건강우(89.2%)나 동양생명(84.7%), 현대차2우B(77.7%) 에쓰오일(76.8%), 락앤락(73.6%), 하나금융지주(72.1%)는 모두 90% 미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가나 지분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액면분할을 실시하기 전만 해도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더욱이 보통주보다 우선주에 매수가 집중될 것으로 점쳐졌었다. 삼성전자가 꾸준히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해온 만큼, 우대 배당하는 우선주는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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