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국 최초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경상남도기록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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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신혜 기자
입력 2018-05-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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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기록물 관련 운영 시작...중요 기록 후손에 온전히 계승

경상남도기록원이 21일 오후 2시 개원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상남도기록원을 건립하고 21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최진덕 도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등 전국 기록물 관련 전문가, 업무담당자, 기록물 기증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사업비 127억원을 들여 2016년 12월 옛 보건환경연구원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 지난해 12월 22일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584㎡ 규모의 경상남도기록원을 준공했다.

이후 올 1월 8일 경상남도기록원 조직을 신설하고 전시실 및 체험실 설치, 기록물 관련 시스템과 문서고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이날 개원식을 갖게 됐다.

2007년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록물 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건립하도록 규정한 지 10여 년 만에 전국 최초로 경상남도에 건립됐다.

도는 지난 2007년 12월 483억원 규모의 '경상남도 지방기록물 관리기관 설치,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국비확보 등 어려움으로 보류 중에 있다가 2014년 7월 보건환경연구원 서부청사 이전을 통해 경상남도기록원 건립 계획이 결정됐다.

경상남도기록원은 일반문서, 도면, 시청각 자료 등 기록물 56만권(점)을 수용 가능하며, 경남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역사의 교량'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나아가 도민과 함께 건강한 기록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상남도기록원 시설은 크게 문서 보존 및 관리를 위한 문서고, 탈산, 소독 및 수선작업 등을 위한 작업 공간, 대 도민 기록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시실과 체험실 등의 민원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문 보존공간은 일반 문서와 시청각기록물 등 기록물의 특성에 따라 온도, 습도 등 보존환경을 달리하는 맞춤형 서고로 운영된다.

또한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기초 수선실(복원실)과 중요기록물 이중보존을 위한 마이크로필름 작업실, 매체수록실 등이 조성돼 있어 중요 기록물 보존과 복원에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경상남도기록원 조직은 기록원장(4급), 2개 과(5급) 4개 담당(6급 이하)의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도, 시군 30년 이상 중요 영구기록물 이관 및 보존관리와 민간기록물 수집 및 보존, 비전자기록물 전자화 등 업무를 맡는다.

아울러 책임행정과 투명한 정책 실현을 위해 기록물 생산, 관리에 관한 기본정책 결정 및 기록관리 제반 제도를 확립하고, 관할 공공기관 기록물 관리의 지도, 감독 및 지원, 교육도 담당하게 된다.

경상남도기록원은 지난 4월 도 기록관 보유 비전자기록물 1700여 권을 1차로 시범 이관 완료했으며 2차적으로 시군에서 보유 중인 비전자기록물을 시범 이관할 계획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의 문을 열게 된 것은 매우 가치가 있다"면서,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행정정보 제공을 통해 투명행정을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 없이 역사는 없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면서, "경상남도기록원이 통시적으로는 경남의 역사와 호흡하고 공시적으로는 도민이 공감하는 주요 기록물을 선별하고 수집해 후손들이 온전히 기록을 보존, 계승할 수 있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남도기록원은 개원에 앞서 민간기록물 기증 행사를 추진했으며 내달 15일까지 기록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록원 관심제고와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년 늦게 도착하는 엽서 보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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