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116명 태운 항공기 이륙 직후 추락…"100명 이상 사망·3명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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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5-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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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쿠바에서 116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국영 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를 비롯한 국영 매체 등 보도에 따르면 전세기 전문 항공사인 글로벌 에어 'CU972'가 추락했고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최소 3명이 생존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국영 '쿠바나 데 아비아시온'과 전세기 임대 계약을 한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에는 사고 당시 어린이 5명을 포함, 최소 110명의 승객과 6명의 멕시코 조종사·승무원이 탑승했다.

국영 매체 쿠바데바테는 멕시코 조종사·승무원 외에 5명의 외국인 승객이 사고 비행기에 탔다며 국내선 승객의 대부분은 쿠바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에어는 멕시코 기장이 사고 항공기를 조종했으며 멕시코인 기술자들이 유지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아에로리네아스 다모로 불리는 전세기 전문 항공사인 글로벌 에어는 1990년 설립됐으며, 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사고 항공기의 기령은 39년이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해 북동부 도시 올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이륙 직후 기수를 돌리던 중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보예로스와 산티아고 데 라스 베가스 사이 농업 지역에 추락했다.

추락 현장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동체가 심하게 파손된 채 불길에 휩싸인 장면이 목격됐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추락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실어날랐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존자는 여성 3명 안팎이다. 

쿠바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군용기가 추락해 타고 있던 8명 전원이 숨졌다. 2010년에도 아에로 카리비안 소속 항공기가 중부 지역에서 떨어져 탑승객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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