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의 첫 이름은 ‘롯데마트’…30주년 사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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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5-1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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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8년 국내 최초 편의점, 1994년 확장 과정서 이름 바껴

  • PB상품 주도…삼각김밥, 원래 백화점서 팔던 ‘프리미엄 식품’

1982년 롯데세븐 신당점 전경[사진= 세븐일레븐 제공]


국내 최초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성장사를 집대성한 사사(社史)를 발간했다.

세븐일레븐 30년 사사에는 지난 1988년 편의점의 태동 과정부터 정착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 책은 본권과 요약본으로 구성돼 있다. 약 400페이지 분량의 본권은 세븐일레븐의 주요 성장 과정을 총 7부로 나눴다. 특히 사사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대거 수록했다. 

대표적으로 세븐일레븐의 창립과 이름에 관한 것이다. 롯데쇼핑은 1981년 자체 편의점 브랜드 론칭을 기획하고 이듬해 11월 롯데세븐 신당동점을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하지만 당시 편의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1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롯데는 1988년 통해 '롯데마트'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 편의점을 시작했다. 현재의 마트 사업부와는 이름만 같은 것.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서 롯데는 1994년 8월 코리아세븐을 인수하며 롯데마트를 세븐일레븐 간판으로 교체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주목받는 PB상품도 세븐일레븐이 주도했다.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는 △걸프 △슬러피 △빅바이트 등이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상품들이지만 당시 최고 인기상품이었다는 게 세븐일레븐 측 설명이다. 

걸프는 대형 종이컵에 탄산음료를 담아 먹는 음료이고, 슬러피는 얼음 및 주스를 섞어 만든 것으로 현재의 슬러쉬다. 빅바이트는 고객이 직접 만들어 먹는 핫도그 상품으로 미국 현지 편의점 상품을 그대로 들여왔다. 

현재 편의점의 대표 신선식품인 삼각김밥의 포지션도 현재와 달랐다. 삼각김밥은 원래 프리미엄 상품으로 출시됐다. 당시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부에는 일본식 삼각김밥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업체로부터 이를 납품받아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은 대표는 "세븐일레븐은 지난 30년의 성장 역사를 통해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로서 휴식의 공간이자 즐거움의 공간으로 변모해왔다"며 "세븐일레븐의 30년 자체가 우리나라 편의점의 역사인 만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활동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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