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올해만 6번째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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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5-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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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1만5000주 6억6200만원 규모…주주 이익 보호 등 책임경영 강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SK네트웍스 제공]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최 회장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 행보는 기업 가치를 높여 책임‧독자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자사 보통주 2만주(1억140만원)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최 회장과 함께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회사 주식 2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로써 최 회장이 보유 중인 SK네트웍스 지분율은 0.71%(175만722주)로 늘었다. 최 회장은 올해만 SK네트웍스 주식 총 11만5000주를 장내매수 했으며 투입한 자금만 약 6억6200만원에 달한다.

최 회장은 2016년 3월, 19년 만에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후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총 14회(약 5억4571만원), 2016년 총 14회(약 25억4911만원) 등으로 현재까지 총 34회(약 37억5681만원)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신규 선임 당시 SK네트웍스 지분 116만2450주를 보유했다. 당시 지분율 0.47%에서 이날 현재 0.71%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자신이 보유했던 SK머티리얼즈, SKC코오롱PI, SK, SK케미칼 등 SK그룹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매각하면서 SK네트웍스 자사주 매입에 공을 들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주주 이익 보호 등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잇단 자사주 매입 배경으로는 회사에 대한 애착이 꼽힌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로 최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최종건 창업주가 설립한 선경직물이 전신이다.

최 회장은 2016년 4월 7일 위기에 처한 SK네트웍스에 ‘구원투수’로 복귀하면서 “SK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서 자부심을 되찾자”라며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SK네트웍스를 혁신하겠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서울 을지로 본사로 처음 출근한 날 SK 창업주 동상에 큰절하며 각오를 다졌다.

최 회장의 취임 2년여 만에 SK네트웍스의 사업 구조는 대변신을 이뤘다. 기존 유통(상사·정보통신)과 에너지마케팅(주유소) 등 주력사업이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등 ‘모빌리티’와 SK매직 등 ‘홈케어’ 중심으로 탈바꿈했다.

최 회장이 사업 구조 재편과 잇단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있는 한편, 0%대 영업이익률의 낮은 수익성과 주가는 당면한 해결과제다. 취임 당시와 비교해 주가는 6000원대 초반에서 현재 5000원대 초반까지 20%가량 줄었다.

실적도 내리막길이다. SK네트웍스는 2013년 매출 25조9754억원, 영업이익 2408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하락세를 이어왔다.

최 회장의 복귀 이후에 지난해 매출은 15조2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개선을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렌털 사업인 렌터카와 SK 매직의 성장성을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이 평가한다”라면서도 “렌털사업의 높은 성장이 회사 가치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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