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산책]삼성바이오 분식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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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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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싼 갈등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주식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으로 내내 시끄러웠죠. 특히 정부 부처의 수장들이 금융감독원의 조치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금감원이 특별감리 결과 발표를 감리위 결정 후에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는지가 논란에서 핵심이고, 이는 감리위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금감원의 사전 발표로 시장에 충격과 혼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금감원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17일 열릴 감리위원회가 분식회계로 결론 내린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법원에서 또 금융당국과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주식시장의 혼란은 더욱 깊어질 게 뻔하고,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떠안아야 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들도 회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건 회사뿐 아니라 금감원과 국가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준비한다는 점입니다.

우려했던 대로 금융감독원, 감리위 및 증선위원회 그리고 법원 등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소액주주들의 소송은 법무법인 한결의 김광중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금융당국 가운데 한 곳은 분명히 잘못을 했으므로, 누가 됐든 투자자들의 손실에 책임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삼성바이로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어떻게 결론날지 여전히 장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단 17일 감리위 결정을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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