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대어' 폭스콘 상장 초읽기...증감회 공식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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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5-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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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감회 11일 밤, 폭스콘 A주 상장 공식 승인....100여일만에 공문화

  • 낮아진 진입 문턱에 초고속 진행, 예상 조달액은 미공개

  • 상하이 증시 상장하면, A주 하이테크 상장사 중 최대 시총 기록할 듯


폭스콘.[사진=연합뉴스]



대만 최대 전자기업인 훙하이(鴻海)정밀공업 산하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공장인 폭스콘(富士康·푸스캉)의 중국 A주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 증권 당국이 폭스콘의 아이폰 사업 부문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승인했음을 공문화해 발표한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인 11일, 늦은 밤인 11시48분(현지시간)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상장신청 공식 승인서를 공개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가 13일 보도했다.

이는 폭스콘이 A주 기업공개(IPO)의 최대 난관을 넘었다는 뜻으로 곧 중국 A주 하이테크 기업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례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일단 증감회는 일반적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서 9시 무렵 상장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맍이 늦어졌다. 폭스콘의 상장심사 결과를 알리면서 조달액은 언급하지 않았고 이 역시 중국 본토 증시 기업공개(IPO) 재개 후 없었던 일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폭스콘은 중국 증권 당국이 유니콘 유치를 위해 IPO 문턱을 낮추겠다고 선언한 뒤 상장을 신청한  '거물급' 하이테크 기업으로 관련 절차가 '초고속'으로 이뤄져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폭스콘은 지난 2월 1일 상장을 신청했고 단 36일 만에 증감회 주식발행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지금까지 중국 A주 상장 신청 기업은 당국 승인을 받기까지 빠르면 반년, 길게는 2년여가 소요됐다.

다만 증감회의 공식 발표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면서 상장 신청 후 100여일 만에 최종 문턱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9일 당국 승인 사실이 보도되면서 시장은 3월 12일께 증감회가 공식승인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한달여 뒤에 승인서를 내놓은 것. 이는 폭스콘이 제시한 272억5300만 위안과 연관이 있으며 이번에 조달액이 공개되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상장을 신청한 기업은 정확하게 훙하이가 지분 100%를 보유한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이다. 지난 2015년 3월 광둥성 선전에 설립돼 아이폰 생산하청 등을 핵심 업무로 삼고 있다.

FII는 지난 2월 상장을 신청하면서 공업용 인터넷 플랫폼 조성, 5세대(5G)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확대, 스마트제조 기술개발 및 응용 등에 272억5300만 위안(약 4조6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장 후 조달액이 얼마가 될지는 확실치 않으나 FII의 성장성과 잠재력이 증권 당국이 폭스콘을 품기로 결정한 배경으로 꼽혔다. 톈펑(天風)증권에 따르면 FII의 2015~2017년 순이익 평균 증가율은 28.09%에 달한다. 매출 증가속도도 6.93%로 가파르다. 2020년 매출이 2017년 대비 16% 증가하는 등 업계 성장률을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관찰자망은 FII가 일단 상장하면 A주 하이테크 상장사 중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A주 대표 하이테크 상장사는 영상보안설비 제조업체인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와 인터넷보안업체인 치후(奇虎)360으로 두 기업의 시총은 3400억 위안 정도다. 시장은 매출 등을 고려할 때 FII가 두 기업을 뛰어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훙하이정밀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530억8000만 위안이다. 이 중 애플 관련 매출을 포함한 통신·인터넷 설비 매출이 2145억 위안으로 전체의 60.75%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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