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 인사 방문설…다롄 '방추이다오(棒槌島)' 재조명

수려한 경관 갖춰…'북방의 진주'로 불리는 곳

[이미지제공=아이클릭아트]

북한 고위급 인사가 7~8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방추이다오(棒槌島)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추이다오는 중국 랴오둥(遼東) 반도 끝 부분에 위치한 다롄시 동쪽 외곽 해변 휴양지다. 이 곳은 'AAAA급' 국가공인 경구(景區·관광지)이기도 하다.

방추이다오는 수려한 경관을 갖춰 '북방의 진주'로 불리며, 다롄서 가장 좋은 해수욕장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이 곳에는 500m 길이의 모래사장이 있고, 다롄 앞바다에서 여러 개의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 리조트가 조성돼있다.

이곳에는 1951년 준공돼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휴가차 자주 방문하고,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즐겨찾는 것으로 알려진 게스트하우스 빌라가 있다.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대 중국 지도부 및 외국 정상급 지도자들의 회동 장소로 애용됐다.

또 북중 비밀 회담이 열리던 곳으로, 김일성 전 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 등 중국 지도부가 은밀히 회동하던 장소 중 하나기도 하다.

2010년 5월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다롄을 방문, 방추이다오에서 리커창(李克强) 당시 부총리와 회동한 바 있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 고위급 인사의 다롄 방문설에 이어 방추이다오에 대한 중국 측 보안이 매우 강화돼 이곳에 숙박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방중 인사의 동선과 관련해 열차역, 공항과 더불어 주시할 만한 장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