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무드에 美 군수업체 주가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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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4-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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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록히드 마틴 최근 1개월 주가 그래프 단위 달러 [그래픽=윤은숙 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 전쟁 위험이 수그러들며  미국 대표 군수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제작했던 미국의 대표적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2.53%나 하락한 것이다. 
 
미국 경제·경영 전문지인 포천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하루 동안 미국의 5대 군수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02억 달러(약 10조8864원) 정도의 시가 총액이 허공으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의 주가총액은 921억 달러로 하락했으며,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개발업체로 유명한 노스럽 그루먼의 주가도 3.4% 떨어졌고, 전투기 생산업체인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3.8% 떨어졌으며, 미사일과 레이더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언도 3.6% 하락했다. 민간항공기 외에 군용항공기도 생산하는 보잉 역시 1%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록히드마틴은 무기 판매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잉이 2위, 레이시언이 4위, 노스럽 그루먼이 5위,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천은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몇몇 업체들은 1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7일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정전협성이 가시화되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미국의 투자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지난 몇 해 동안 군수업체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이제는 긴장 이완으로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대화가 진행되면서 군수업체 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06년 무기 수입을 담당하는 방위사업청이 개청한 뒤 2016년까지 한국이 구매한 미국산 무기는 약 36조360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한국의 전체 국방비 규모(38조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국방부 산하 군수품 품질 검증 및 연구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6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2006~2015년 미국의 무기 수출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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