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핵 폐기 없다면 우리 미래도 과거와 같을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종호 기자
입력 2018-04-25 18: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문재인 정부 인사 정책은 '내로남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정강·정책 연설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에서 북핵을 폐기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도 (2차 세계대전 발발)이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38년 체임벌린 수상과 히틀러와의 뮌헨 회담 이후 기대와 달리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것을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정권의 호흡기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지금은 국제사회와 촘촘하게 공조하고 강도 높게 압박을 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완전히 폐기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만이 우리 국민들을 ‘핵인질’에서 해방시키고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임을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는 명심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벌써부터 북한은 본질을 벗어난 ‘평화쇼’로 국제사회를 또 다시 속이려고 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 발표한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및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이 바로 북한의 속임수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완전히 폐기하지 못 한다면 그 어떤 북한과의 대화, 협상, 약속, 선언도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를 수없이 속여 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홍 대표는 북한이 1991년 남북비핵화공동선언, 1994년 제네바 합의, 2007년 2.13 합의 등을 모두 어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25년이 넘는 동안 3대에 걸쳐 무려 여덟 차례나 속임수 쇼만 벌였고, 여전히 자신들의 헌법에 ‘핵보유’를 천명하고 있는 북한을 또 다시 무작정 믿는다는 건 바보가 할 짓”이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청와대가 적극 검토한다고 밝힌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발전 역시 매우 무모하고 위험한 발상이며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다”라며 “‘평화’라는 말은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국제사회에서의 ‘평화’는 사실 매우 위험한 용어”라고 밝혔다.

이어 “‘힘의 균형’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 평화이며, 그게 아니라면 일방의 철저한 굴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책도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외쳤지만, 지금까지 오로지 ‘내 사람’, ‘내 이념’, ‘내 코드’만 챙겼다”며 “지난 정권 내내 그렇게 코드 인사를 비난하더니 이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고, ‘갑질인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행정부와 사법부를 좌파 코드로 장악하고 국정을 주무르고 있는 장본인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주사파”라며 “대한민국은 좌파에 의한, 좌파를 위한, 좌파의 국정이 펼쳐지는 좌파 폭주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과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고,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변호사를 자처하고 있다”며 “깨어 있는 국민이 여론조작과 정치공작을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