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1조짜리 해외 인프라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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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4-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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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1조원짜리 해외 인프라펀드 조성에 나선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펀드를 맡길 자산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오는 5월 8일까지 받는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는 형식을 취한다. 대개 부동산이나 인프라, 선박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펀드가 많다. 투자 계획을 미리 세우지 않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도 이번 펀드에 최대 5000억원까지 출자한다.

선진국이 많은 북미나 유럽, 호주가 주요 투자처다. 다만 북미 지역에 대해서는 에너지 섹터 비율을 2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펀드 만기는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5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추려내기로 했다. 자산운용사가 낸 제안서는 현장실사를 통해 검증한다. 평가는 서류·구술심사로 나뉜다.

심사 기준표를 보면 인프라펀드 운용 성과가 65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배정했다. 나머지 35점은 운용 조직·인력(25점)과 경영 안정성(10점)에 준다.

지원 자격에는 인프라펀드 운용자산(AUM)이 현재 100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최근 모집한 펀드 규모도 10억 달러를 넘어야 한다. 인프라펀드를 5년 이상 운용한 경력자도 3명 이상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자산운용사에 더 많은 일을 맡기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현재 우정사업본부 운용자금은 1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사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면 작은 규모라도 위탁업무를 맡아 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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