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북한도 TV 생중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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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4-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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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남북이 2018 남북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TV로 생중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북한도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방송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북한은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때와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때는 생중계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선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교행사는 물론 대내 공개활동도 생중계 대신 녹화중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근 외교행보를 보면 자신이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면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생중계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나이도 젊은 데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생중계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을 밟는 역사적인 순간을 주민들에게 실시간 공개함으로써 담대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면을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조선중앙TV는 열병식을 비롯해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공식행사를 동선이 공개되는 부담을 무릅쓰고 여러 차례 생중계로 보도했다.

중앙TV는 지난해 4월 15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 열병식을 생중계했다.

또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열렸을 때는 오후 3시께 행사 예고도 없이 곧바로 생중계로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한이 보통국가임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TV 생중계를 지시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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