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스마트한 장보기…이마트 ‘자율주행 로봇카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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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4-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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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라이, 트레이더스 하남점서 시범 운영…‘S랩’ 개발 주도

  • 사람·음성·무게 인식, 계산대기줄 없이 카트에서 즉시 결제도

17일 오전 스타필드 하남 내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가 쇼핑하는 고객을 따라가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유통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공언한 ‘세상에 없던 스마트한 장보기’가 본격화 됐다. 

이마트는 17일 스타필드 하남 내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일라이는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다. 단순히 고객을 따라다니는 수준을 넘어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을 탑재해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Following) 있는 진일보한 스마트카트다. 계산대에 긴 대기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카트에서 즉시 결제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일라이에 대해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해 진일보한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윙(Following)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트를 선보였고, 이마트도 2011년 SK텔레콤과 협력해 ‘스마트카트’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카트는 일라이가 처음이다.

일라이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매장 내 상품 위치를 검색할 수 있고 해당 위치로 스스로 움직여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후좌우 4방향 움직임이 가능한 특수 바퀴인 ‘메카넘 휠(mecanum wheel)’을 장착했다. 

결제 기능도 탑재해 카트에서 바로 결제를 끝낼 수 있다. 결제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SSG PAY' 어플리케이션(앱)으로도 가능하다. 카트에 담긴 상품과 실제 계산되는 상품의 일치 여부는 무게로 감지한다.

특히 쇼핑객들이 가장 번거롭게 여기는 ‘카트 반납’도 할 필요없다. 일라이는 쇼핑이 끝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자동 복귀한다. 아울러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상품 등 쇼핑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 받을 수 있고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 요약 정보도 제공한다. 카트 선반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상품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고 쇼핑 중 휴대폰 유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일라이의 개발은 이마트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연구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앞서 이마트는 2014년 12월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인 S-랩을 설립했다.

S-랩은 그 동안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을 실제 적용하는 실험을 해왔다.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향후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실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오전 스타필드 하남 내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고객이 ‘SSG페이’ 어플을 이용해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에서 구매한 물건들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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