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비 사용 도장 2과 발굴..앞다리 곧게 편 개 모양..발굴조사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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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4-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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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공]

16일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이 발굴조사 중인 '서울 종로구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조선 시대 왕비의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顆, 내교인 1과, 소내교인 1과)가 출토됐다고 전했다.

수도문물연구원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올해 1월 16일부터 발굴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출토된 '내교인'은 2단으로 구성된 정사각형의 인신(印身) 위에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 정면을 보고 있는 동물(추정 '충견(忠犬)')형상의 손잡이가 있다.

동물은 위로 솟은 꼬리와 목까지 늘어진 귀에는 세밀한 선으로 세부묘사가 되어 있다.

이 내교인보다 다소 크기가 작은 '소내교인'도 같은 형상인데, 동물의 고개는 정면이 아닌 약간 위를 향한 모습이다.

'내교인'의 인장은 너비 4cm×4cm, 높이 5.5cm이며, '소내교인'은 인장너비 2cm×2cm에 높이 2.9cm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중인 2과가 전부로, 발굴조사 중에 내교인이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장들의 인면(印面)에는 각각 '내교(內敎)'라는 글자가 전서체로 새겨져 있는데, 조선왕조실록 영조 14년(1761년)의 기록을 통해 '내교인(內敎印)'은 조선 시대 왕비가 사용한 도장임을 알 수 있다.

출토된 내교인은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여 보존처리와 분석과정을 거쳐 유물의 성분과 주조기법 등에 대한 더욱 정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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