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의 디지털 경영 본격화···현대카드 임직원 12.5%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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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04-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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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고용축소와 반대 행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디지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생각하는 '디지털 퍼스트'는 고객이 스스로 신용카드를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 관련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 총 임직원 수는 1763명으로 전년대비 고용 증가율이 12.5%에 달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임직원 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현대카드 임직원 수는 1400~1500명 수준이었다.

카드업계가 수익이 떨어지자 임직원을 대폭 줄인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2년 동안 희망퇴직 등을 통해 각각 368명, 341명을 줄였다. 하나카드에서도 80명 가량 인력이 감소했다.

카드사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만 유독 인력 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디지털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개발·빅데이터 분석 등 관련 분야 경력자 40여명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직군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스튜디오 블랙'을 열고 디지털 현대카드, 챗봇 등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았다. 수시 채용뿐만 아니라 매년 1회 신규 채용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도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디지털 캠프를 마련해, 구글 등 세계적 IT 기업 직원과 MIT 등 주요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개발자와 프로젝트매니저, UX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네트워크 파티'를 열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태영 부회장의 디지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현대카드의 관련 인력 확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악화에 빠진 카드업계의 전반적 흐름과는 반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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