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학공장 대형화재 발생… 산불진화 소방헬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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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4-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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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당국 최고 수위 대응 3단계

 

인천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내 한 화학물질 처리 공장에서 큰불이 난 가운데 산림청 소방헬기가 화재진압을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인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에 입주한 한 화학물질 처리공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최고단계 경보령을 내린 가운데, 산불진화용 소방헬기까지 투입돼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경 인천시 서구 가좌동 통일공단 내 한 화학물질 처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서울과 경기 등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현장에는 소방관 430여 명을 비롯해 경찰과 한전 관계자 등 460여 명의 인원과 94대의 소방·구조장비가 투입돼 불길을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화학물질 특성상 불이 잘 붙는데다 잘 꺼지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내부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소방 펌프차 1대에도 불이 옮겨 붙어 전소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서구지역은 물론 인근 청라국제도시뿐 아니라 화재 현장에서 6∼7㎞ 이상 떨어진 남구와 동구, 일산지역에서도 새카만 연기가 목격됐다. 시민들은 저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지역에 거주중인 누리꾼들은 화재 현장 사진과 영상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화재가 아직 진화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남겼고, 다른 누리꾼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라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앞에 주차된 차량에 불이 옮겨붙어 먼저 진화하고 있다”며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어서 내부로 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지켜본 윤모 씨(38)는 “외부 불길은 잡힌 상태지만 아직 건물 내부에서 불꽃이 보인다”며 “완전 진화는 아직 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소방헬기 등을 투입해 인명 수색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불이 난 공장은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로 할로젠족 폐유기 용제·폐유·알코올 등을 재활용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가 속한 가좌동 통일공단에는 모두 9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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