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서 부는 '반가운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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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4-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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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현대, 3월 판매 작년보다 10.7% 증가한 6만2008대...동풍열달기아, 90.8% 늘어난 3만542대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 현황 [임이슬기자 90606a@]


현대·기아차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인해 1년여간 꽁꽁 얼어붙었던 현지 시장에서 판매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회사인 베이징현대의 지난 3월 자동차 판매량은 6만2008대다. 이는 전년 대비 10.7%가량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현대의 자동차 판매는 2016년 10만549대에서 지난해 5만6026대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약 6000대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 전월 대비로도 약 2만5000대 판매가 늘어났다. 현대차는 올 1월 6만10대를 판매한 데 이어 2월 3만614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합작회사인 동풍열달기아는 3월 총 3만542대(1분기 총 8만22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90.8%, 전월 대비로는 42.0%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 1년여간 가장 힘들었던 시장인 중국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의 판매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한·중관계 회복 무드로 인한 중국 시장 회복세가 완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로서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이 절실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중국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각각 판매 목표로 90만대와 45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라인업 확대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선봉은 소형 SUV '코나'의 중국 버전인 '엔씨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上海) 월드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노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해 "베이징현대는 최근 시장 환경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층 높아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올 하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를 확대 투입해 중국 환경규제와 시장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기술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중국 합작 법인 설립 16년만에 누적 생산·판매 500만대를 달성한 기아차는 오는 17일 출시되는 중국 전략형 SUV '신형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신차들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은 수요가 정체되며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엔씨노를 필두로 SUV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신차는 물론 기존 볼륨카들의 상품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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