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5822억원 규모 삼성물산 잔여 주식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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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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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2.11%)를 매각한다. 삼성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삼성SDI는 자사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 404만2758주를 매각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처분 예상금액은 약 5822억원이다. 삼성SDI는 매각대금을 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CITI증권과 CS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주관사는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이날 장 종료 후 매각 조건과 배정 결과를 확정하기로 했다.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 측은 물량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블록딜을 추진하고 남은 물량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8월26일까지 매각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조치다. 공정위는 삼성그룹에 남아 있는 순환출자 고리 7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삼성SDI가 지분을 정리하면 이중 일부인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해소된다. 고리 개수로는 3개가 해소되고 4개가 남게 된다.
남는 4개 고리는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면 해소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SDI가 가진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는 것뿐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지분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없애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지분을 팔아도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현재 30%가 넘는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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