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中-印 국경분쟁?... 국경 도로건설 둘러싼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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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4-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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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中 도로건설 인도 지역에 영향 끼쳐"

  • 중국 "합의사항 준수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이 국경 지역에서 다시 충돌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의 도로 건설을 두고 인도가 다시 한 번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인도 정부는 중국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샥스감 계곡(Shaksgam Valley) 주변 도로를 포장해 놓은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도로가 군사적 목적을 포함하는지 관련 부문에 요청한 상태라고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인도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가 국경지역에서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 정부는 해당 지역을 신장웨이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의 일부로 간주하고 주권을 주장하며 실효지배 중이다. 또 지난 2015년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약속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 계획의 주요 인프라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리파 계곡에 카라코람(Karakoram) 고속도로로 통하는 터널을 건설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 관계자는 “도로 포장 인근의 위성 사진을 보면 카라코람 도로 모양이 바뀌고 있다”며 “이는 인도 일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중국의 의도를 파악해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인도가 CPEC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는 “이번 도로 포장 공사는 신장웨이어우얼자치구와 파키스탄을 연결하는 도로의 일부”라며 “인도는 중국과 파키스탄의 연합을 줄곧 반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은 지난해 양국 국경에서 군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측의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며 “인도도 중국과 함께 국경지대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대규모 중국군 전진기지가 건설된 것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양국군이 73일간 대치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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