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절차 너무 간편해… 중국 여성들 "당장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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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4-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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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상반기 190만명 이혼…전년 동기대비 10% 증가

  • 전문가 “젊은 층 이혼 쉽게 생각하고 우발적으로 결정”

[사진=바이두]


중국의 이혼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간단한 이혼절차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6년 중국에서 1140만 쌍의 부부가 혼인신고를 했고 이 중 이혼한 부부가 415만 쌍으로 둘 사이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5일 중국 정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이혼을 선택한 사람은 전년 동기대비 10.3% 늘어난 190만명을 기록했다.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이혼 소송도 자연히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 각지의 이혼 법원에서 처리한 관련 소송은 140만여 건으로 전년에 비해 10만 건이나 증가했다. 

이혼을 요구하는 쪽은 남성보다 여성이 월등히 많았다. 신문은 이혼 소송 중 73.4%의 원고가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혼의 원인은 가정불화 및 성격차이가 7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원인으로는 가정폭력, 부모의 과도한 참견, 가치관 변화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 외에 ‘간단한 이혼절차’가 이혼율 증가를 부추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쓰촨성의 한 지역 인민법원 판사는 “중국의 이혼 절차는 매우 간단하고 자유롭다”며 “신분증과 기타 관련 증명서만 있으면 쉽게 이혼할 수 있는 현실이 젊은 부부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부부가 사소한 갈등 때문에 우발적으로 이혼을 결심해 자녀와 부모에게 상처를 준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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