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홈런 폭발, 박찬호·류현진 메이저리그 홈런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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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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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ML통산 홈런 3개, 류현진 장타력 갖췄다는 평가

[사진=연합뉴스/AP]


LA에인절스에는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푸홀스 등 홈런타자들이 즐비하다. 이런 팀에서 일본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찬호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박찬호를 살펴보면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개의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조언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해서 '투머치토커'라는 재밌는 별명이 붙어 친근한 느낌이지만 과거 박찬호의 선수시절은 대단했다. IMF로 국민 모두가 힘들어 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덩치 큰 외국인 선수들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렇듯 투수로서 큰 인상을 남긴 박찬호가 타석에서 홈런을 3개나 쳤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박찬호의 첫 홈런은 2000년에 나왔다. 그는 2000년 8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팀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 중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쳤다. 이날 박찬호는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안타 5개, 볼넷 1개만을 허용,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야말로 '사기캐릭터'였던 셈이다.

박찬호의 2호 홈런은 같은해 9월 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나왔다. 이날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렸던 경기는 박찬호의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그는 9이닝을 완투하며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눈부신 역투를 선보였고 자신의 메이저리그 2호 홈런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자축했다.

당시 2000년도 시즌은 박찬호에게는 '커리어 하이'를 찍은 최고의 해였다. 그는 시즌 18승 1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 5위에 올랐고 방어율은 3.27로 리그 7위에 랭크됐다.

3호 홈런은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2009년 4월 29일에 터졌다.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8년 7개월만에 나온 3호 홈런은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박찬호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선취 득점을 올리고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분투했다. 하지만 4실점으로 뒤진 상태에서 내려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사진=연합뉴스/AP]


그렇다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은 어떨까.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공식 홈런 기록은 아직까지는 없다. 다만 지난 2013년 LA다저스에서 투수 2선발로 확정된 뒤 투수 트레이닝에서 홈런을 친 경험은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도 홈런을 칠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앞서 류현진은 2011년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포부를 드러내며 재밌는 목표를 설정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해외에 진출할 경우 미국 내셔널리그로 가고 싶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번째는 상대투수가 타격을 해 자신에게 유리하고 두번째는 내가 타자가 된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치는 게 어릴 적부터 저의 꿈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5개나 쳤고 LA다저스에서도 홈런성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자신의 홈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에 처음으로 데뷔한 공식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1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시 톰린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린 것. 그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커브를 강타,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무대 첫 홈런을 장식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타격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3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타자로 나선 두번째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투수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오클랜드 원정에서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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