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양제츠 中 위원에 "미세먼지 중국 요인 있다" 심각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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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3-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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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제츠 "대기오염 문제, 한중환경협력센터 출범시켜 공동노력하자"

  • 중국 "단체관광 등 조기에 가시적 성과볼 것…믿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미세먼지,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70분 동안 청와대에서 양 위원을 접견하고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은 김정은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고, 이를 토대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위원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우리 국민 사이에 높다"면서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양 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 문제는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환경협력센터 조기 출범에 동의했다.

양 위원은 또 중국인의 단체관광 정상화와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 문 대통령의 관심사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위원은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위원은 또 앞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바 있는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과 관련해 연관된 지방정부에 복원을 서두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양측간 한중정상회담, 6자회담 또는 다자회담, 대북제재, 중국의 대북지원 계획, 사드 등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양 위원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상황이 이렇게 진전된 것은 문 대통령의 노력 덕'이라고 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문제, 또 미국과 대화를 하려는 태도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그리고 지금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얘길 듣고 싶어했고 그걸 시 주석에게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위원장이 북중정상회담 때 언급했다는 한반도 비핵화 관련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대해 문 대통령과 양 위원간 얘기가 오갔다"며 "(다만 언론에) 공개하기엔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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