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셀프연임 지적에 윤종규 회장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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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3-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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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애신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노조의 '셀프연임'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장들처럼 채용비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요구에 대해선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윤종규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 열린 제10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조 측이 '셀프연임'에 대해 지적하자 "노조 측의 발언 중 듣기 거북한 부분이 있다"며 "사외이사가 회사에 종속돼 있다, 셀프연임을 도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신중하게 발언해주면 좋겠다"라며 "사외이사들이 지난 3년간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셀프연임은 금융회사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에게 유리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스스로 임기를 연장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노조 측은 "채용비리 혐의를 받은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은 은행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며 "채용비리에서 자유롭지 않은 윤종규 회장이 주총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하는 게 옳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채용비리는) 주총과는 상관이 없는 말이므로 해명할 필요가 없지만 걱정하는 주주들이 있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지난 3년간 인사의 공정성·투명성 위해서 노력해왔고 특히 신입행원의 경우 지역별 채용과 블라인드 방식을 다른 은행들이 도입하기 전에 선구적으로 시행했다"며 "이런 소용돌이에 휘말렸다는 점에 대해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현재 (채용비리 관련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고 수사결과 지켜보면서 입장을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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