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짜리 디에치자이 개포 아파트 특별공급서 만 19세 최연소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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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3-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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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도 없는 데 분양대금은 어떻게…금수저 청약자 논란 거세질 듯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특별공급에 1999년생을 비롯해 20대 여러명이 특별공급으로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만 14억원에 달한다. 

21일 현대건설이 공개한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을 보면 지난 20일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 선정 결과, 1999년생인 김모(19) 씨가 최연소 당첨됐다.

김 씨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으로 전용면적 84㎡ 타워형에 당첨됐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국가유공자, 장애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각 담당 기관의 추천을 받아 당첨자를 선정한다. 총 105명을 선정한 기관추천 당첨자에는 김 씨 외에도 1994년생, 1991년생 등 1990년대생 2명이 더 포함됐다. 1989년생, 1988년생 등 30세가 안된 이들을 비롯해 1980년대생도 6명이 포함돼 있다.

기관추천 특별공급 배정물량 119가구 중 부적격으로 탈락한 이들을 제외하고 당첨된 105명 중 14명이 만 40세가 안된 사람들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가는 평당 416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다. 최소 7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분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이유로 20대 안팎의 당첨자들이 특별공급을 이용한 '금수저 청약자'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기관추천 특별공급 최연소 당첨자인 김 씨의 경우도 동·호수에 따라 최소 12억4900만원에서 최대 14억3000만원에 달하는 분양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계약금이 최소 1억2000만원이고 6차례 나눠서 내야 하는 중도금은 한 회당 최소 1억2400만원이다. 만 19세 나이에 본인의 힘으로 납부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한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23일 국토부가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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