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수원화성 축성 222주년, '구조의 건축'에서 만나는 미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민유경 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8-03-19 19: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융복합동향전 2018 수원화성 건축 프로젝트 '구조의 건축'이 오는 6월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구조의 건축'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내보이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수원화성 축성 222년을 맞아 수원화성의 미학적 가치를 건축과 시각예술의 시선으로 선보이고자 기획됐다. 수원화성은 물리적 구조들의 단순 집합체가 아닌 매일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공간의 형성이자 문화적 가치의 표현이라 할 수 있어, 건축 그 자체로 삶의 기록이자 도시의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 〈도시의 기억:삶을 기록하다〉에서는 수원화성이 사람과 만나는 방법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진과 같은 '먼지' 연작은 삶의 주변을 부유하는 보잘것없는 흔적들에 대한 작가의 끈질긴 탐구와 충실한 예술적 태도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남기성 작가의 사진은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는 소재들을 이용하여 습관적인 지각과 인식에 자극을 가하며,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사물의 면면들을 새로운 인식의 영역으로 안내한다.

또한 김억 작가의 ‘수원화성(서장대)’을 비롯한 10작의 목판화는 섬세하고 날렵하게 표현되었고 서로 연결된 느낌을 준다. 직접 체감한 장소의 이야기를 특유의 조형적 시선으로 담아낸 작가는 우리에게 역사와 기억을 맞물리게 하여 서사적 기록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2부 〈건축의 구법:잇다-넘다〉에서는 수원화성의 혁신성과 예술성이라는 맥락으로부터 기인한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논의를 빌어 시대를 초월하는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와 비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정이삭 건축가의‘적층의 벽’은 수원화성의 공간조직과 건축구법에 착안, 건축물과 주변 환경의 긴밀한 관계 속에 형성되고 누적된 도시공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 그 존재를 부각시키는 작품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민유경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