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 업계, 산업부 에너지 담당 사외이사 선임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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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3-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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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 주요 기업들의 이번주 몰려있는 주주총회 기간동안 산업통상자원부(지식경제부)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에너지를 담당했던 관료 출신 인사 영입을 통해 정부의 규제와 정책 리스크 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롯데케미칼은 '제 4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석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조 전 차관은 지식경제부 에너지정책기획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또 기타 비상무이사로 임병연 롯데지주가치경영실장(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실장을 이사로 선임해 롯데케미칼의 인수합병 등 미래 전략에 힘을 실어준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일부 기관과 외국인 주주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날 참석한 72% 주주의 찬성으로 사외이사 선임이 통과됐다"며 "정부의 규제 강화,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회사의 방향을 이끌어줄 수 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사외이사 신규선임을 주총 의안에 올렸다. 김 전 차관은 에너지자원개발본부장, 에너지자원실장,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더불어 최우석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의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최 교수는 감사위원으로 SK이노베이션의 감사보고서 등 확인과 내부거래 투명성 등과 윤리 경영 등을 검토하게 된다.

23일에는 에쓰오일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015년부터 이사회에서 활동중인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사외이사 재선임, 신미남 전 두산 퓨얼셀코리아 대표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주총 의안에 올렸다.

에쓰오일은 사외이사 선임 외 벤처투자 등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관도 변경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요한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전문성과 독립성있는 분들을 선임하는 것"이라며 "신 대표가 추가되는 신 사업 투자 부문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같은날 효성도 주주총회를 연다. 효성은 조현준 그룹 회장과 조현상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 안결을 처리할 예정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최중경 회장의 사외이사 선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 회장이 공인회계사회장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직에 충실의무를 해칠 수 있고, 공인회계사와 이해충돌의 우려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계 분위기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친화를 강화하는 방향이다"라며 "사외이사도 이에 발맞춰 독립성을 갖춘 인물 중 회사의 미래 전략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로 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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