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상반기 중 수산물 유통혁신 중장기 로드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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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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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수산물 생산‧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 지난해 수산물 생산량은 374만3천톤…전년보다 14.5%↑

정부가 수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 하반기에는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만든다. 이와 함께 산지-소비지 유통시설 품질‧위생(저온유통체계 포함) 현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 수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을 한다.

수산물 산지에 전처리‧가공시설을 갖춘 산지거점유통센터(FPC)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오는 2021년까지 현재 5개소인 산지거점유통센터를 10개소까지 늘린다.

해수부는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수산물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단계 수산물 유통경로 비용 등 포괄적 내용을 담았다.

지난 2016년 3월에 시행된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수산물 유통법에 따라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획 등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실시된 법정조사다.

수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4개 대중성 품목별(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 유통실태조사로 나눠 진행했다. 조사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조사 및 관계자 면담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수행했다.

지난해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3000톤으로 전년(327만 톤)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양식어업 생산량이 231만톤으로 전년 대비 24.3% 늘어나며 전체 생산량 62%를 차지했다.

연근해어업‧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92만7000톤, 47만톤으로 집계됐다. 또 수산물 전체 계통출하율은 39.4%로 조사되었다. 계통출하율은 수산물을 수협 유통체계(산지 위공판장)를 통해 출하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연근해 수산물의 경우 계통출하가 87%, 기타 유통도매업자 등을 통한 비계통출하가 13%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물량이 유통되는 곳은 지역 전통시장(35~40%)으로, 소비지 도매시장(17~22%)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양식산 수산물 계통출하율은 28.8%이며, 이 중 생산액 비중이 가장 높은 활어(34.2%)의 경우는 약 40%가 계통출하, 나머지 60%가 산지 수집상을 통해 출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양산 수산물의 경우 원양선사와 도매업자간의 거래를 통해 저장·가공업체로 유통되는 비중이 40~45%, 소비지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35~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산지 위판장 유통종사자는 모두 7145명이고 이 중 중도매인이 3744명으로 52.4%를 차지했다.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는 3355명이며 중도매인이 150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품목별 유통경로는 고등어가 99%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최근 자원감소 및 소형화로 인해 저장․가공업체 유통비중(60%)이 증가하고 있다.

오징어 계통출하율은 64.6%이며, 오징어 선어의 경우 소비지 도매시장으로 유통물량(35%)이 가장 많다. 갈치는 98.8% 계통출하하고 있으며, 갈치 선어의 경우 지역전통시장(소매상)으로 38%, 대형소매업체로 30%가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 대중성 품목 유통비용 조사결과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명태 66.3%, 고등어 56.7%, 갈치 44.7%, 오징어 45.9%로 지난해 생산량 가중치를 적용하면 4개 품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1.8%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1000원이라 가정할 경우 생산자 수취가격이 482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유통비용이 518원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이 기준에 따라 살펴보면 유통비용은 산지에서 83원, 도매 단계에서 140원, 소매 단계에서 295원이다. 소매단계에서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 신선도 유지를 위한 추가비용 발생, 손질 및 포장 등 상품성 제고 노력, 매장 유지관리비 등에 따른 것이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수산물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반적인 유통현황을 보여주는 최초 조사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실태 조사를 실시해 수산물 유통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고, 유통산업 발전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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